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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ull Story
<추억의 레이븐>
은 죽지 않고 계속 살아가는 가상의 소녀 ‘레이븐’의 사진 앨범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증과 기록의 기능이 사라져 가는 초상 사진의 역사를 짚어보며 사진 속에서 여성이 이미지로서 어떻게 대상화됐는지를 살펴본 작업이다. 레이븐은 19세기 유행한 명함판 사진, 사후 사진, 증명사진부터 출현하며 인쇄술이 발달되며 담뱃갑, 기생 카드의 모델이 된다. 레이븐은 예술 사진의 주인공이 되거나 기업의 이미지를 대체하고 홍보하기도 한다. 디지털 사진이 보급되자 레이븐은 사적 기념일의 주최자가 되어 사진에 등장하기도 한다. 셀카와 AR 필터의 유행은 다양한 원본 없는 레이븐의 초상 사진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시리즈에 등장하는 사진들은 온라인 박물관, 스톡 이미지 사이트, 본인의 가족 앨범 등에서 수집한 사진들에 레이븐의 얼굴 이미지를 합성하여 제작되었다. 레이븐의 초상은 본인의 이미지 데이터와 각 원본 사진 인물의 이미지 데이터를 섞어서 생산하였다.